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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도 의사 성별이 수술 결과 영향…'여성 서전'이 더 우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외과적 수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집도한 의사의 성별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여성 외과 의사가 수술한 환자가 수술 후 사망, 재입원, 합병증 비율이 모두 낮았던 것. 모든 수술 후 부작용에 있어 여성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다.수술을 받은 환자의 예후에 집도 의사의 성별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0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외과 의사의 성별이 환자의 수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surg.2023.3744).연령과 성별 등 의사의 사회인구학적 특징이 환자의 예후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의학계의 흥미로운 화두 중 하나다.특히 일부 연구에서 여성 의사가 수술을 하면 남성 의사보다 예후가 좋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후속 연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10.1001/jamasurg.2021.6339).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 크리스토퍼(Christopher J. D. Wallis)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러한 의사의 성별 차이가 수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지 근거를 확인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캐나다에서 수술을 받은 100만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의 성별이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했다.수술 후 30일 이내 사망률과 1년 이내 사암률, 재입원율, 합병증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것이다.그 결과 총 116만 5711명의 환자 중 15만 1054명이 여성 의사에게 수술을 받았고 101만 4657명이 남성 의사에게 수술을 바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자 남성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경우 안좋은 결과가 발생할 위험은 25%로 여성 외과의사의 20.7%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이는 다양한 하위 분석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나타냈다.90일 이내 사망률을 보자 남성 의사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는 0.8%의 환자가 사망했지만 여성 의사의 경우 0.5%에 머물렀다.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을 봐도 남성 외과의사의 경우 2.4%에 발했지만 여성 외과의사는 1.6%에 그쳤다.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분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90일 이내에 환자가 악화될 위험이 남성 외과의사가 여성 외과의사에 비해 1.25배 높았던 것. 1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환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벌어질 위험이 남성 의사가 1.24배 상승했다.크리스토퍼 교수는 "이러한 차이는 환자와의 의사 소통 방식과 진료 스타일 등이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분명한 것은 이러한 잠재적 원인이 환자의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에 대한 구체적 원인을 알기 위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며 "또한 가족의 의무 등을 위해 수술장을 떠나는 여성 의사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들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3-08-31 11:58:52학술

흡연・음주 상관없이 남성 '두경부암'에 훨씬 민감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흡연, 음주와 상관없이 남성이 여성보다 두경부암에 훨씬 민감하고, 발병률 역시 남성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 이동현 교수,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주영훈 교수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이동현 교수(이비인후과), 부천성모병원 주영훈 교수(이비인후과)팀은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 건강검진을 받은 남녀 959만 8085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률을 여성과 비교하는 국내 첫 10년 추적 코호트 연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의 추적 관찰 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두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 받은 국민은 총 1만 732명으로, 인구 1000명당 0.25명이 두경부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남성은 인구 1000명당 0.19명으로 여성의 0.06명에 비해 발병률이 높았다. 암 종별로는 후두암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가장 뚜렷했는데, 40대 남성의 후두암 발병률은 여성보다 11배, 60대에서는 20배가 높았다. 하인두암의 경우에도 40대 남성은 6.8배, 60대 남성은 24.2배로 여성과 남성의 발병률 차이가 극명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 음주를 더 많이 한다는 점을 고려해 비흡연자와 비음주자만을 비교했을 때에도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률은 여성보다 2.9배 높아 흡연과 음주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국민에서 남성이 두경부암에 훨씬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비교한 우리나라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 위험도연령별 특징에서는 70세를 기준으로 두경부암 발병률의 성별 차이가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70세까지는 남성과 여성의 발병률 차이가 컸는데, 특히 6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벌어졌고, 그 이후에는 차이가 점차 감소했다. 또 여성과 비교한 남성의 두경부암 발병 위험도는 구강과 구인두보다는 후두와 하인두 부위에서 두드러지게 높은 경향을 보였고 침샘암의 경우에만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머리와 목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는 암을 말하는데, 세계적으로 발병률 6위, 매년 7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역학적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두경부암에 더 취약하다는 보고가 있으나 대부분 단편적인 자료에 기반한 연구였으며,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한 분석은 진행된 바 없었다. 은평성모병원 두경부암센터 박준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전국인구를 기반으로한 최초의 두경부암 장기 추적연구로, 국내 두경부암 환자들의 발병률을 처음으로 파악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동현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확보한 성별, 연령별 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두경부암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시행한다면 체계적인 치료전략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암 분야의 권위 있는 SCI 국제학술지 Cancers(IF=6.32) 2022년 5월호에 게재됐다. 
2022-07-27 10:43:33학술

비만과 골절의 역설…여성은 과체중 남성 저체중이 위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비만한 여성일수록 골절에 더욱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허리 둘레가 2인치 증가할때마다 골절 위험이 최대 7%까지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는 체중 증가가 뼈에 가해지는 기계적 부하를 높여 골밀도를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학계의 통념을 뒤짚는 결과라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여성의 경우 체중 증가가 골절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는 비만이 골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지금까지 골절 위험에 있어서는 저체중보다 과체중이 유리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었다. 체중의 증가가 뼈에 실리는 하중과 직접적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골밀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하지만 캐나다 퀘벡연구센터(Quebec Research Centre) 앤(Anne-Frederique Turcotte) 박사가 이끄는 최근 연구에서는 정반대의 결론이 나타났다.40세에서 70세까지 2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6년간의 분석을 진행한 결과 성별로 골절 위험에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중앙값 5.8년의 추적 기간 동안 497명의 여성과 323명의 남성이 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여성의 경우 허리 둘레, 즉 복부 비만이 골절의 주요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허리 둘레가 2인치(약 5cm) 증가할때마다 모든 부위에서 골절 위험이 3%가 높아진 것.특히 이러한 골절 위험은 발목 부위에서 매우 연관성이 높았다. 마찬가지로 허리 둘레가 2인치 증가할때마다 하지 원외부, 즉 무릎 아래 다리 부분의 골절 위험이 7%씩 증가한 이유다.이는 BMI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었다. BMI가 22.5kg/m²인 여성은 BMI가 25kg/m²인 여성보다 하지 골절 위험이 5% 낮았기 때문이다.하지만 남성의 경우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저체중일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과거 학계의 정설에 부합했다.BMI가 17.5kg/m² 이하인 남성은 BMI가 25kg/m²인 남성보다 상지 원위부 ​​골절 위험이 2배나 더 높았기 때문이다.결론적으로 여성은 체중이 늘수록, 남성은 체중이 줄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가 된다.앤 박사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학계에서는 저체중보다는 과체중이 골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어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비만과 골절 사이의 상관관계가 매우 복잡하며 특히 성별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복부 비만이 있는 여성의 경우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골절 예방 전략을 세울때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2022-05-09 11:58:36학술

소아청소년 비만군 고도근시 발생 위험률 3.7배 높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이 고도 근시와 관련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사미 교수. 세종충남대병원(원장 신현대)은 25일 가정의학과 이사미 교수가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과 고도 근시와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이 SCIE 국제학술지인 '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이사미 교수가 제1저자, 전북대병원 안과 이행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연구팀은 2016년~2018년에 시행된 제7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하고 이 가운데 안과 검진을 받은 5세~18세 소아청소년 1114명을 대상으로 비만과 근시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비만의 경우 소아청소년의 나이와 성별에 따른 체질량지수가 5 percentile(백분위수) 미만은 저체중, 5 percentile 이상·85 percentile 미만은 정상체중, 85 percentile 이상·95 percentile 미만은 과체중, 95 percentile 이상은 비만으로 각각 정의했다.근시는 굴절도수에 따라 –0.5D(디옵터) 이하는 근시, -0.5D 이하·-3.0D 초과는 경도 근시, -3.0D 이하·-6.0D 초과는 중등도 근시, -6.0D 이하는 고도 근시로 각각 분류했다.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이용해 표본 대상의 나이와 근시 가족력, 근거리 작업, 키 등을 보정한 후 오즈비(odds ratio)를 분석한 결과, 비만과 고도 근시와의 관련성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도 근시의 경우 정상 체중군과 비교해 과체중군 또는 비만군의 고도 근시 위험률이 각각 1.37배, 3.77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남녀를 구분해 분석했을 때 남자 비만군에서 고도 근시의 위험이 2.84배 높아졌지만 여자는 과체중군에서 4.23배, 비만군에서 5.04배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성별 차이가 보였다.이사미 교수는 "근시와 관련된 인자들에 관한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비만과의 관련성 연구는 매우 드물었다"면서 "여아의 경우는 비만이 아니더라도 과체중에 해당되면 고도 근시 위험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돼 시력을 보호하고 근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 시기부터 비만을 예방하는 등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2-04-25 11:47:57학술

AZ-화이자 백신 모두 맞은 의료진…항체 반응 차이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 5차 대유행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활용되는 대표적인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에 대한 직접적 효능 비교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백신 우선 순위에 따라 가장 먼저 접종이 시작된 의료진의 경우 AZ와 화이자 모두를 맞았다는 점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코호트를 통해 직접 비교를 시도한 것. 결과적으로 다른 연구들과 달리 항S 항체 역가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중화항체 양성률에서는 화이자가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간의 직접적인 효능 비교 분석 연구가 나왔다. 29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에 대한 항체 역가와 중화항체 양성률을 전향적으로 직접 비교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1.36.e311). AZ 백신(ChAdOx1)과 화이자 백신(BNT162b2)은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됐으며 현재 가장 많은 국민들이 접종을 받은 백신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두 백신의 보호 효과와 항체 반응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엇갈린 연구 결과들이 나오면서 혼란이 여전한 것도 사실. 접종의 시급성으로 인해 잘 설계된 전향적 연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명지병원 소아과 김광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설계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의료진의 경우 AZ 1, 2차. AZ-화이자 교차접종, 화이자 1, 2차 등 다양한 형태로 백신을 접종한 유일한 직군인데다 전향적인 추적 관찰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효능에 대한 직접적 비교를 시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AZ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205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끝난 뒤 4, 8주 후 또한 2차 접종 후 2주 후에 연이어 항체를 측정했다. 또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104명에 대해서도 1차 접종 후 3주 후, 2차 접종 후 2주 후에 항체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백신 모두 2차 접종을 끝낸 경우 항 S항체(anti-spike protein receptor binding domain antibody)에 대해 100%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항 S항체의 생성 효과는 두 백신간에 차이가 없었다는 의미다. 중화항체 양성률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2차 접종까지 완료했을 경우 AZ 백신을 맞은 의료진은 98%가 중화항체 양성률을 보였으며 화이자를 맞은 의료진은 100%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항체의 질적 측면에서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항체의 억제율을 뜻하는 SIR(signal inhibition rate)을 비교하자 AZ 백신은 85%, 화이자 백신은 95.8%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항 S항체의 중앙값도 일정 부분 차이가 나타났다. AZ 백신을 맞은 의료진의 중앙값은 1020U/mL을 기록했지만 화이자 백신의 경우 2360U/mL로 두배 이상의 격차를 보인 이유다.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 S 항체 양성률은 100%를 기록했지만 중화항체 SIR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특히 백신에 따른 성별, 연령별 효과 차이를 대조해 보여주는 첫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나온 첫번째 리얼월드데이터다. 결과적으로 AZ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을 끝낸 뒤 성별로 항 S항체 역가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중화항체의 SIR은 여성이 85.7%, 남성이 77.7%로 여성이 유의하게 높게 유지됐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성별간에 어떤 부분에서도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차 접종을 마쳤을 시 항 S항체 역가나 중화항체 SIR에 성별 차이는 전무했다. 연령별로도 차이는 분명했다. 54세 이하와 55세 이상으로 분류해 비교한 결과 두 백신 모두 2차 접종을 마쳤을때 중화항체 SIR은 54세 이하가 85.4%, 55세 이상이 75.6%로 연령이 증가하는데 따라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AZ 백신과 화이자 백신간에 S 항체 역가와 중화항체 SIR을 직접 비교하고, 성별과 연령에 따른 효능을 대조한 국내 최초의 결과"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접종 전략 수립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효능에 대한 실제적 데이터는 백신 정책의 필수적 요소인 만큼 지속적으로 이에 대한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접종 대상 인구의 백신 정책을 최적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30 05:45:57학술

심장약 소극적 처방이 여성 사망률 더 높인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높으며 이는 의사들의 처방 경향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체적으로 신체가 연약하다는 생각에 의해 약물 처방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더 높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심장마비 사망률에 성별이 요인을 미치며 이는 약물 처방의 차이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학회(ESC)는 현지시각으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별 차이가 심장마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과제인 'ACVC Essentials 4U'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 Pavia 대학의 Claudio Montalt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진행했으며 성별로 심장마비 사망률이 달라지는 이유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심장마비를 진단받은 1523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추적 관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병원내 사망률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없었지만 평균 264일간의 추적 관찰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1.3배 정도 더 많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연구진은 의사들의 처방 경향을 지적했다. 대체적으로 여성 심장마비 환자가 남성에 비해 더 연약해 보이는 만큼 약물 처방에 소극적이라는 것. 실제로 분석 결과 심장마비로 입원한 남성은 퇴원하면서 64%가 강력한 항응고제나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았지만 여성은 55%만이 이러한 약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스텐트 등 침습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도 남성은 83%에 달했지만 여성은 71%에 불과했다. 성별에 따라 시술과 처방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다변량 회귀 분석으로 이같은 위험성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남성은 최적의 의료적 처치를 받았는가가 심장마비 사인의 독립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여성은 이 요인에서 벗어나 있었다. Claudio Montalto 교수는 "상당수의 여성 심장마비 환자는 남성에 비해 신체가 작고 연약하게 보인다는 점에서 의사들이 강력한 항응고제나 혈압강하제 처방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성별로 심장 마비 사망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규명한 첫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별에 관계없이 가이드라인 권장 사항에 따라 적절한 약물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러한 조치만으로 여성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0-04-20 12:08:23학술

국내 첫 코로나 사망자 역학보고…심혈관질환 동반 특성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환자들은 70대 이상 고령에 남성, 고혈압 등 심장병을 기저 질환으로 가진 환자라는 주된 특성을 보였다. 이들을 보통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증상이 나타난 뒤 평균 10일만에 사망했으며 특이점은 이렇듯 사망까지 이르는 기간이 기저 질환 유무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한감염학회, 국내 코로나 감염증 사망자 첫 역학보고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7513명에 이르른 3월 15일까지의 사망자 54명에 대한 역학 보고 분석을 진행하고 30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20.35.e132). 국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들은 70세 이상에 몰려있었다. 연구진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코로나를 직접 사인으로 사망한 확진자 54명을 대상으로 10일간 역학 보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증 환자가 15만 6400명을 기록한 3월 15일 현재 세계적으로 이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5833명(3.7%)이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54명이 사망해 사망률 0.7%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는 2월 19일 유명을 달리한 환자번호 104번으로 같은 달 20일 국내 최초 사례로 기록됐고 환자번호 443번의 경우 2월 21일 사망 후에야 코로나로 확진된 최초의 환자가 됐다. 이 두 환자 외에 연구진이 가장 의미를 둔 환자는 27일 사망한 1443번 환자다. 이 환자는 자가 격리중에 사망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으며 이달 4일 사망한 32번 환자의 경우 기저 질환이 없이 코로나 하나로만 사망한 사례다. 연구진은 특히 첫번째 사망자가 나온 뒤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가는 가운데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을 주목했다. 그만큼 중증 환자 관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첫 사망자가 나온 2월 20일 총 환자수 대비 누적 사망자수(CFR)은 1.22%를 기록했다. 하지만 역학 보고 기전인 3월 10일에는 CFR이 0.04%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망자의 기저질환을 보면 심혈관 질환 등이 가장 많았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국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CFR은 10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0.7%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로는 역시 확진자의 85%가 몰렸던 대구와 경상북도가 가장 사망자가 많았다. 대구에서만 38명의 환자가 코로나로 사망했고 경상북도에서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강원도의 환자가 경상북도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경상북도의 환자는 국립의료원에서 삼아하는 등의 이동이 있다는 점에서 이 수치가 절대적 지표를 나타내지는 않는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70대, 남성, 심장병 기저질환…코로나 사망자 3대 키워드 그렇다면 국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들의 특성은 무엇일까. 우선 70대, 남성, 심장병 기저질환이 3대 키워드로 꼽혔다. 사망으로 이어진 치명적인 사례들을 분석하자 사망시 평균 연령은 75.5세로 집계됐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이 61.1%로 여성보다 사망한 환자가 많았고 심장에 대한 기저질환이 주를 이뤘다. 총 환자수 대비 누적 사망자수(CFR)를 보면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남성은 2852명 중 33명이 사망해 1.16%를 기록했지만 여성은 4661명 중 21명만이 운명을 달리해 0.45%에 그쳤다. 일자별 확진자 데이터와 주요 사망 사건 요약 특히 이러한 성별 차이는 노인 그룹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세 이상 노령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경우가 592명 중 8명으로 4.73%에 달했지만 여성은 1013명 중 19명으로 1.88%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역시 나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나이별 CFR을 비교하자 20세 미만은 0%, 20에서 50세는 0.05%에 불과했지만 50세 이상은 1.72%로 올라갔다. 특히 70세 이상은 5.30%로 큰 폭으로 사망률이 올라가는 결과를 나타냈다. 사망자의 대다수는 기저 질환도 가지고 있었다. 사망자의 90.7%가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가장 흔한 질환으로는 고혈압 등 심장질환의 비율이 59.3%로 가장 높았고 치매 등 신경 질환과 당뇨병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코로나에 걸린 후 사망까지 이르는 생존 기간은 평균 10일이었다. 증상 발병에서 사망까지 성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특이하게도 기저질환의 유무가 이러한 생존 기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사망률은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한 우선 순위를 설정할때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아직까지 타 국가와의 차이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집단 감염이 나타날때 사망률이 올라갔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전략은 신중하고 적절한 심사를 통해 초기 단계부터 중증 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이는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대승적 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0-03-31 05:45:57학술

한국형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 예측 모델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동맥경화성 심(장)혈관질환(arteriosclerotic cardiovascular disease, ASCVD)을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모델들 중 한국인에 적합한 것은 무엇일까. 미국심장학회의 코호트 연구가 남성의 ASCVD 위험을 다소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프래밍험 위험 점수 검사나 한국형 예측 모델보다는 정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의대 배재현 교수 등이 진행한 ASCVD 위험 예측 모델의 유효성 확인 연구가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 DMJ에 13일 게재됐다(doi.org/10.4093/dmj.2019.0061). ASCVD는 전세계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매년 모든 사망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관상동맥 심장 질환, 허혈성 뇌졸중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은 위험 인자의 제어로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ASCVD의 위험 예측은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꼽힌다. 미국심장학회는 2013년 ASCVD 사건의 10년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코호트 기반의 예측 모델(Pooled Cohort Equations, PCE)를 개발했지만 미국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국인에 대한 지표 적용 및 예측의 정확도는 미지수였다. 연구진은 한국의 도시 및 농촌 거주자를 포함한 지역사회 코호트 기반의 한국인 위험 예측 모델(Korean Risk Prediction Model, KRPM)과 PCE 및 10년간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프래밍험 위험 점수 검사(Framingham Risk Score, FRS-CVD)를 각각 비교해 보다 적합한 모델을 확인했다. 심혈관계 위험 요인의 성별 차이로 인해 남녀를 별도로 분석(n=3778/4154)하고 콕스 회귀 분석으로 ASCVD의 10년 누적 발생률과 예측 모델간의 불일치율을 평가했다. 결과를 보면 PCE는 백인 및 흑인 남성의 ASCVD 위험은 각각 6% 및 13% 다소 과대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백인, 흑인 여성의 경우는 예측도가 더 떨어져 ASCVD 위험을 각각 -49%, -25% 낮게 평가했다. FRS-CVD는 남성의 91% 가량 ASCVD 위험을 과대 평가했지만 여성의 ASCVD 위험은 불일치율이 3%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하게 예측했다. 한국형 모델인 KRPM은 남성(-31%)과 여성 (-31%) 모두 ASCVD 위험을 과소 평가했다. 예측된 위험과 실제 일어난 사건 사이의 불일치는 유전적 원인, 환경 및 심혈관 위험 인자의 인종적이나 민족적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 특히 서구인과 비교할 때 동아시아인은 비만을 포함한 전통적인 심혈관 위험 요소의 비율이 낮다는 점에서 각 모델별 보정 및 결과값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진의 판단. 연구진은 "PCE 모델은 남성의 10년 위험도 예측이 다소 과대 평가했지만 FRS-CVD나 KRPM 모델보다 보다 정확한 예측값을 제시한다"며 "한국 코호트 데이터를 사용해 결과값을 재보정하거나 새로운 방정식을 대입할 때 추정치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형 모델인 KRPM이 지역 사회 기반 코호트에서 정확한 위험 예측을 제공했지만 다른 인구 집단에서는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한국인에 대한 ASCVD 위험 예측 모델로 PCE 대신 KRPM을 사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2020-01-22 05:45:55학술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위험 높다? 뒤집힌 연구 결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남성이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이나 뇌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가 완전히 뒤짚혔다. 반대로 여성이 고혈압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 특히 이러한 결과가 생리학적 분석으로 도출됐다는 점에서 향후 심혈관 질환 검사 등에서 여성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등 고혈압에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버드의과대학 브링험 여성병원 Hongwei Ji 교수팀은 심혈관 질환 위험에 대한 성별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10.1001/jamacardio.2019.5306). 연구진은 5세부터 98세 사이의 3만 2833명을 대상으로 43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압 측정치를 비교 분석했다. 심장마비나 뇌졸중 등이 고혈압에서 시작되는 만큼 과연 혈압의 변화가 성별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통해 위험성을 비교하기 위해서다. 우도비율검정(likelihood ratio test)으로 이를 분석한 결과 혈압이 높아지는 연령별 속도가 남성에 비해 여성이 3배 이상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나이에 따라 일정한 그래프를 그리며 혈압이 높아지는 반면에 여성은 30세에 수축기 혈압 우도비율검정이 x² 531을 기록하며 남성 x² 314보다 급격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40세, 50세로 지나가면서 남성보다는 여성의 혈압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이완기 혈압=x² 123, 맥압=x² 572). 30세 이후부터 여성이 남성보다 고혈압으로 인한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연구의 제1저자인 Hongwei Ji교수는 "혈압이 높아지는 속도가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며 "지금까지 남성이 여성보다 고혈압 질환에 노출된다는 그간의 연구를 뒤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의학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은 여성들이 심혈관 위험 측면에서 남성보다 덜 위험하다고 오랫동안 믿어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로 여성이 남성과 다른 생물학 및 생리학을 가지고 있으며 심혈관 질환괴 뇌질환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여성이 30세가 되는 시점부터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과 뇌질환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진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Hongwei Ji교수는 "고혈압 임계값을 적용하면 30세 여성이 같은 나이의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혈관 질환 진단과 치료에 여성의 나이를 주요 지표로 넣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2020-01-16 11:42:49학술

늘어나는 무릎연골 수술...저렴한 비용·낮은 문턱이 원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우리나라에서 무릎 연골 수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 10만명당 평균 건수가 미국의 10배에 달했으며 일본보다도 7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와 정형외과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이유로 들며 그나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해 일정 부분 억제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인제대병원 스포츠의학센터 정규성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통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무릎 연골 수술 현황을 분석하고 20일 대한의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에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3346/jkms.2019.34.e206). 연구진의 분석 결과 대표적인 무릎 연골 수술인 반월상연골 절제술은 2010년 6만 5752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7만 88건의 수술이 진행돼 12.6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월상연골 봉합술은 2010년 9055건이 시행됐지만 2017년에는 1만 4945건으로 무려 65.4%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무릎 연골 수술 건수에서 봉합술의 비율은 2010년도에 12.1%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16.7%로 늘며 절제술에서 봉합술로 대체되어 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에는 성별 차이도 있었다. 반월상연골 절제술의 경우 남성(43%)보다 여성(57%)에서 더 많이 시행된 반면 봉합술은 남성(54%)이 여성(46%)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렇듯 무릎 연골 수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실제로 10만명 당 수술 건수를 비교하자 우리나라는 평균 154건으로 미국의 17명에 비해 거의 10배나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과의 비교도 마찬가지였다. 일본은 10만명 당 수술 건수가 22건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통계적으로 7배 정도 더 많이 수술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와 정형외과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진은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가 있어 수술 비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한 정형외과 병의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다른 나라에 비해 수술이 크게 늘어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렇게 폭증하던 수술 건수도 2014년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심사를 강화한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심평원이 반월상 연골 수술에 대한 적응증 심사를 강화하고 코드를 일부 변경하면서 크게 늘던 수술 건수가 일정 부분 억제되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심평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첫번째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국형 가이드라인 개발은 물론 예방과 건강보험 재정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Journal of Korean Medicine Science 박정원 편집위원(이화의대)은 "우리나라의 보험 제도로 인해 의료 접근성이 매우 높고 이로 인해 수술 건수가 확연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다른 질환과 수술 군에서도 이와 같은 빅데이터 연구가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8-22 06:00:58학술

국내 우울증 환자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이유?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우울증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차이에 따른 치료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김승희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한해동안 발생한 우울증 환자는 78만2037명이다. 이중 남성은 26만1399명이며, 여성은 52만638명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많다. 이에 따른 치료비도 각각 1126억원과 2193억원으로 두 배 가량 더 많다. 이같은 현상은 5년전과도 유사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차이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처럼 여성에서 더 많은 우울증에 걸리는 이유에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그 주요 원인을 호르몬 변화로 보고 있다. 과거 전국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를 진행했던 경북의대 장성만 교수는 “성별에 따라 우울증에 관련된 뇌의 에너지 대사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과 여성호르몬이 신경내분비 기능 이상에 관련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18년 국내 우울증 환자 성별 분석 및 진료비 실제로 국내 학술지에,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부인암 즉 유방암과 자궁암 등의 질병을 앓는 순간 우울증 발생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많으며, 특히 여성성의 상실로 이어지면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논문도 있다. 그외에도 사회경제적 역할 감소, 신체기능 저하, 가족 갈등, 체형변화 등의 사회적 문제점도 여성의 우울증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 여성의 사회적 경제력 상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우울증을 평가할 때 성별차이에 따른 특수성을 좀 더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장 교수는 “향후 우울증 환자를 평가할 때 성별에 따른 증상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 목표를 정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여성의 약물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21 12:00:54학술

"여 의사가 여 환자만 봅니다" 무모한 도전 대성공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여 의사가 여 환자만 본다. 어찌보면 무모할 수 있는 도전이 대 성공을 거뒀다. 여성 환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이대여성검진센터의 얘기다. 김정숙 센터장 국내 최초로 여성만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한 이화의료원이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대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한 특성화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이대여성건진센터 김정숙 센터장은 22일 "대학병원 최초로 여성 전용의 건진센터를 설립한 것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여성 환자들의 만족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대여성건진센터는 검진자 숫자가 매년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 검진의 하이라이트인 유방·갑상선 초음파 등 부인과 검진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기업 검진자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이미 남성의 2배가 넘어선지 오래다. 특히 이같은 실적은 이대여성암병원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제 매해 타과로 의뢰하는 450여명 중 이대여성암병원으로 흘러가는 환자가 250명으로 50%이상이 검진센터를 통한 환자들이다. 김 센터장은 "아무래도 젊은 여성들의 경우 유방, 질 초음파 검사시 여성 의사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며 "또한 검진센터 내부에서도 여성밖에 없다는 점이 어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대여성건진센터는 한국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 특화 건진은 물론, 미혼 여성을 위한 건진 등 여성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이 꼭 성별 차이 때문만은 아니다. 타 병원 건진센터에 비해 가장 차별화된 강점은 바로 신속성이다. 건진센터 내부에 별도의 외래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센터 내에서 바로 해당 질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한 것. 김 센터장은 "대부분 대학병원들이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진료를 예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대여성건진센터는 결과를 보자마자 바로 담당 교수와 상담과 진료를 실시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건진 당일 정밀 검사가 필요할 경우 '우선 진료 시스템'에 의대 이대여성암병원에서 바로 지뇰를 받을 수 있다"며 "유방암이 의심되는 즉시 당일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늦어도 4일안에는 유방암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이대가 유일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4-04-23 06:06:48병·의원

|외신|흡연자 결장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 높다

메디칼타임즈=메디칼트리뷴 기자흡연자의 결장암 발병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다고 노르웨이 연구팀이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흡연에 의한 결장암 발병 위험에는 성별 차이가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흡연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가설을 세워 검증해 보았다. 대상은 1972~2003년에 등록한 19~67세 남녀 60만 2,232명으로 2007년까지 추적했다. 평균 14년간의 추적에서 3,998명(이 중 여성이 46%)가 결장암을 일으켰다. 분석 결과, 비흡연자와 비교한 흡연경험자의 결장암 발병 위험 증가는 남성이 8%인데 반해 여성에서는 19%로 더 높았다. 흡연시작 연령, 하루 흡연량, 흡연기간, 흡연지수(pack-year)가 높은 여성일수록 위험이 높고, 특히 근위결장암 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2013-05-24 09:17:01제약·바이오

한국형 예방적 인공항문 수술 가이드라인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직장암 수술 후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인 문합부 누출을 막기 위한 예방적 인공항문 수술 가이드라인이 나와 주목된다. 칠곡경북대병원 최규석 교수 지금까지 의사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시행되던 인공항문 수술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최근 전국 11개 대학병원에서 복강경 직장암 수술을 받은 1734명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예방적 인공항문 수술에 대한 권고안을 제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직장암은 여타 소화기암과 달리 수술 후 문합부가 누출되는 합병증이 10~15%까지 높아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대장암 전문의의 큰 숙원 과제였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항문을 보존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합부 누출 합병증과 연관성이 높은 예측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큰 위험인자는 수술전에 시행되는 항암 방사선 치료였다. 이들 환자들이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무려 6배나 문합수 누출 위험이 높았던 것. 또한 직장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7cm 이내인 것도 주요 위험인자로 분류됐다. 아울러 수술 전후에 수혈을 받았거나 직장 연결 부분에 봉합기구가 3개 이상 사용될 경우도 위험도가 크게 높아졌다. 성별 차이도 많았다. 합병증이 일어난 환자 중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4배나 많았으며 위험도도 3.5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이러한 위험인자가 2개 이상이면 문합부 누출 합병증 발생이 최대 4배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진 환자는 예방적 인공항문 수술을 시행해 문합부 누출을 막아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남자 환자의 직장암 위치가 항문에서 7cm이내에 있을 경우 합병증을 막기 위해 직장암 수술과 인공항문 수술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가이드라인의 골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최규석 교수(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장)는 "문합부 누출은 술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사전에 이러한 위험요인을 감안해 예방적 인공항문 수술 시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권고안은 수술 전에 합병증에 연관된 인자들을 파악해 임상적 지침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그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아 외과 분야 권위지인 Annals of surgery 4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2013-03-26 10:52:16학술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이유 과일 초파리에서 단서

메디칼타임즈=김용범 원장과학자들이 과일 초파리를 연구하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에 대한 실마리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Current Biology에 게재된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세포 동력의 근원인 미토콘드리아 DNA에서의 돌연변이들에 대하여 초점을 맞추었다. 미토콘드리아는 모계에서만 유전되며 부계에서는 결코 유전되지 않으므로 남성들에게 불리한 돌연변이를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예기다. 하지만 한 노화전문가는 기대 수명에 대한 성별 차이를 설명할 기타 많은 요인들이 있다고 말한다. 영국에서는 85세까지 남성 4명당 여성은 거의 6명이며, 100세까지는 그 비율이 1대 2가 된다. 또한 많은 다른 종에서도 암컷들이 수컷보다 오래 산다. 호주의 모나슈 대학과 영국의 랭카스터 대학 연구진들은 13개 종류의 수컷 및 암컷 초파리의 미토콘드리아를 분석하였다. 미토콘드리아는 거의 모든 동물세포에 존재하며 음식을 몸에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시켜 준다. 이번 연구진의 한 사람인 모나슈대학의 다미안 다울링 박사는 연구 결과, 미토콘드리아 DNA의 돌연변이들이 수컷들이 얼마나 사는가, 노화되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가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같은 돌연변이라도 암컷의 노화패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든 동물들이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다른 종에서도 암컷이 수컷보다 오래 사는 경향들이 있다"고 그는 말한다. "연구결과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들이 일반적으로 동물계를 아우르며 수컷에게 노화를 빠르게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토콘드리아가 암컷에 의해서만 유전되는 이유로 수컷에게 불리한 변이가 채택되어야 하는 진화론적 이유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울링 박사는 "만약 미토콘드리아 돌연변이가 부계에만 나쁜 영향을 주고 모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이 돌연변이는 자연선택상 눈치채지 못한 채 그대로 유전되다가 수천 세대를 지나서 그러한 쌓여진 돌연변이들이 수컷들에게만 기대수명에 불리한 영향을 주게 되지만 암컷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된다"고 설명한다.
2012-08-06 10:15:0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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